전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교육지원청이 희망자를 대상으로 2학기부터 전입학시킨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문용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7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발표를 통해 "1학기 동안은 현행 결정을 유지하고, 선지망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학기부터 같은 학군 내에서도 전입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장은 "학부모 및 시·도의원 등과 협의한 결과 학군 재배정을 할 경우 교직원 배치와 교육과정 운영, 교육예산 조정, 민원 확산 등 전반적 교육 행정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지망 외 배정자에 대한 즉각적 지망 지역 내 희망 학교 배정과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민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올해 중학교 진학 대상자 총 9천945명을 대상으로 선지망에 따라 학군별로 학교를 배정했으나 배정 과정에서 291명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받지 못했으며, 이들 학부모들이 강력 항의하면서 민원을 제기했다.

이 교육장은 "1학기 동안 겪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원거리 학생 수송을 위한 별도의 예산 및 편의 제공으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역 중학교 배정에 관한 민원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지망 외 배정 인원이 전체의 1%인 109명에 그쳐 민원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강찬구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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