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새만금산단 10조원 투자계획이 전력공급 차질로 지연되는 틈을 타 경북이 OCI공장 유치전에 나섰다. OCI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부지(155만㎡)에 10조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기업유치도 쉽지 않고 이만한 기업을 유치하기는 더욱 어렵다. 어렵게 기업을 유치해 놓고도 전력공급 차질로 다른 지역에 빼앗긴다면 큰 문제가 있다. 군산 새만금간 전력공급망 개설이 민원으로 지연되자 OCI가 새만금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이를 틈타 경북이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섰고, OCI 역시 오는 3월까지 전력공급 가능성을 보고 투자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전북의 태양광산업밸트 건설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유관기관들은 이번 일을 서둘러 해결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 유관기관들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은 절대적이다.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넓게는 새만금의 앞날을 좌우한다고 볼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만약 OCI가 경북으로 선회하면 새만금산단 내 국내외 기업유치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등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전북도는 군산시와 주민들이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도록 했지만 3년째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가 거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송전선로 인가가 불가피한 만큼 먼저 인가하고 이후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관계기관은 그 동안 3년간이나 이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기업운영의 기본인 전기공급도 못하면 기업유치는 먼 나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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