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고 했다. 권력층간 또는 권력층과 국민 간 소통이 없는 일방적 권력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이며 독재로 흐르고, 결국 부패할 수밖에 없다. 의회도 마찬가지다. 의장과 위원회, 의원 간에 소통이 없는 의회는 삐걱거리며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내기 어렵다.

제 9대 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호서 의장은 줄기차게 ‘강한 도의회’를 부르짖었다. 과연 의회와 의원들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강한 의회로 이끌었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17일 9대 전북도의회는 42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난상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이날 결론은 소통하지 못하는 도의회는 존재할 수 없다는 소중한 사실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그간 담아뒀던 불만들을 쏟아내 그 동안 의장의 운영방식에 불편한 심기가 컸음을 드러냈다. 결국 오해와 불신의 벽을 허물고 도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의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이날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초선의원의 말에서 그 동안 도의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는 기탄없이 쏟아낸 초선의원들의 입장은 일방통행 식 의장단의 행위가 불만이라며 결국 화기애애하게 회의를 마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의장단과 일반 의원간의 소통을 약속했기 때문에 커다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김호서 도의장도 이번 의원 정책간담회를 통해 전북도의회가 강한 의회,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로 변모 할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잘못은 고치는 게 중요하다. 의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개최된 이날 정책간담회를 통해 전북도의회가 새롭고 강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