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전북은 굵직한 국책사업 하나 제대로 유치하지 못했다. 이렇게 가다가는 새만금만 끌어안고 전전긍긍할 것 같다. 국책사업 유치 실패가 잇따르고 추진에 전문성부족과 우왕좌왕하는 모습까지 드러내고 있다.

‘국책사업추진단’ 운영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선택과 집중,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유치계획과 자문을 바탕으로 국책사업 유치에 나서도 시원찮은 마당에 전북은 즉흥적인 대처모습이 없지 않다. 이대로 간다면 전북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첨단산업으로 부상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난 2009년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으로,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지난 2010년 9월 인천으로 결정돼 물거품이 됐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고도 지난 2010년 7월 수출용신형연구로가 부산 기장군으로, 국립 자연사박물관 역시 경기 화성으로 굳어가고 있다.

또 정부용역에서 새만금지구가 민간육종연구단지 최적지라고 판명됐는데도 경기와 충남권으로 쏠리고 있다. 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도 마찬가지다.

뒤늦게 유치전에 나산데다 충청권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이 전북유치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입장인데도 사전협의도 없었고, 실질적으로 새만금이 적합한지에 대한 정밀검토도 미흡해 보인다.

결국 유치신청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 전북은 이처럼 몇 년간 이렇다 할 국책사업을 유치하지 못했다. 도가 추진했던 역점 사업들이 타 지역으로 결정됐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낙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간 새만금만 끌어안고 제대로 된 국책사업 하나 유치하지 못할 것 같다. 대책이 절실하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책사업추진단 구성이라도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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