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그 동안 사용해 오던 지번주소 대신 도로명을 이용한 새로운 주소사용이 전면 시행된다. 도로명 주소사업은 각 도로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이름을 부여하고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 순으로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는 주소체계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이 같은 도로명 주소 시행을 사전 홍보해 왔으나 홍보미흡과 주민들의 관심부족으로 본격시행을 앞둔 현재도 인식이 매우 낮다. 전주시는 그동안 공동주택의 각 동 출입구 우편물 수취함 부근에 공동주택용 건물번호판을 부착해 도로명주소를 홍보해 왔으나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내년부터 새로운 주소가 전면 사용되는데 혼란이 예상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소는 오랜 기간 사용해 와 주소만 봐도 대략적인 위치 가늠이 가능하다. 그러나 새로운 주소체계는 도로명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타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소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등 준비가 미흡하다.

도로명이 그동안 많이 사용되지 않아 수많은 도로명 주소가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소체계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행정구역별로 구체적 자료를 접할 기회가 없어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도로명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이 같은 문제점을 최대한 빨리 해소키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새로운 주소 알리기 노력이 필요하다. 전주시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도로명 주소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전주시의 경우 전주시내 각 지역의 도로명 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로명 지도 등을 배포하는 등 보다 적극적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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