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번암면사무소에 빨간 모자 천사가 나타나 지역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경 빨간 모자를 깊게 눌러 쓴 50대 중반의 남자가 번암면사무소에 찾아와 5만원권 지폐 40장이 든 봉투를 면사무소 직원에게 건넸다.

자신을 번암면 주민이라고만 밝힌 남자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는 말 한마디와 미소를 남긴 채 홀연히 자리를 떠나 주위를 감동케 했다.

번암면 관계자는 “연말이면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는 빨간 모자의 산타가 번암면에 미리 찾아온 것 같다”며 “빨간모자 아저씨의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을 주위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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