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 지원기관 병원 선정과 관련해 부안 S종합병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보건복지부 전·현직 간부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모 실장과 이모 전 국장에게 돈을 건넨 종합병원 원장 A(47)씨에 대해서도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9일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은 S병원 측으로부터 국가 보조금 지원 기관으로 선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보건복지부 소속 노모 실장과 이모 전 국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명은 병원 측으로부터 “응급의료 기금을 지원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 등은 현재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태지만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병원 측 로비행각 수사 확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

S병원 원장 A씨는 현재 국고보조금 6억여 원과 국민건강보험 급여 8억여 원 등 총 14억여 원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사기 및 특정경제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최근 보건복지부 소속 노모 실장과 이모 전 국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보건복지부 청사를 두 차례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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