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43%포인트 오른 연 5.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연 5.80%)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상승폭도 1998년 2월(0.56% 포인트)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연 5.79%로 높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17.15%로 전월보다 2.44%포인트나 올랐다.

월별 단위로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7.2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6.2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실적 때문에 연말에 금리를 낮추고 연초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울러 지난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저금리의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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