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침체돼 가고 있는 군산시 개복동이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군산지역 영화 일번지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개복동은 그동안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군산시는 이곳에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이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군산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5개년간 총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복동 일원에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예산은 도비와 시비 등이 각각 50%씩 투입되며 전북도는 올해 4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고, 군산시도 1억원의 예산에 추경에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은 막대한 예산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앞으로도 총 21억원의 예산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지 접근해 자유롭게 놀며 지낼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도 필요하다.

여기에다 문화예술인과의 유기적인 관계와 정보공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문제로 남아있다.

시는 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일시네마를 임대해 리모델링 한 후 거점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거점공간에서는 교육과 전시, 소규모 영화관람 등이 이뤄지고 청소년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주변에는 창조클러스터(예술인촌)를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이 실질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에는 군산대학교가 함께 동참해 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복동에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곳에 거점공간과 창조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지역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희 시의원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작가와의 유기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을 특구로 지정, 건축법을 바꿔 기반시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추진되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에게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사업”이라면서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옛 군산경찰서 부지에 조성하려는 청소년 문화광장과 연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2일 시청 4층 상황실에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세부추진계획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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