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진안~적상간 4차선 확포장공사 현장의 환경 불감증이 심각하다.

환경보존을 위해 정부가 폐기물 관리에 대한 원칙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어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

시행사인 우석건설은 진안읍 운산리 삼거리 인근에 폐기물임시 야적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임시야적장이라고 팻말이 설치돼 있으며, 공사현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이 야적돼 있다.

하지만 팻말에는 폐기물 종류나 수량, 관리자 등이 전혀 명시 되지 않았다.

현장내 폐기물은 90일 이내에 처리를 해야 하는데, 발생시점이 불분명 해 정확한 시행 여부를 알 수가 없는 상황. 또한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은 망을 씌우고 안전 하게 보관해야 된다는 폐기물관리법 규정도 무시되고 있다.

이곳에 모아진 폐기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망을 씌워 놓지 않아 비산먼지 발생은 물론, 도로 미관까지 헤치고 있다.

특히 특별 관리해야 할 지정 폐기물은 정상 처리하지 않고 임시야적장도 아닌 현장 내에 무단 방치해 놓아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이 지정 폐기물은 수개월 전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정폐기물은 환경오염과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기 때문에 보관창고에 보관해야 하며 최대 6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익산국토관리청에서는 토목공사와 별도로 지정폐기물 처리를 발주했다.

그러나 지정폐기물 처리업체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이처럼 시공사들의 환경 불감증이 청정 진안을 병들게 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환경 불감증은 감독기관인 익산국토관리청의 방만한 관리도 한 몫하고 있다.

익산청 담당자는 지정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는 사실을 모를뿐더러 현장내 폐기물 야적장의 유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정폐기물이 정확히 처리가 됐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임시야적장이 있는 것을 정확히 모른다”면서 “지정폐기물은 외주를 줘 바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행사인 우석건설 김모 소장은 “팻말에 폐기물 종류나 수량, 관리자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면서 “바로 시정 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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