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02년부터 시행 중인 'B형간염 주산기감염(모체로부터 감염) 예방사업'으로 환자 발생률을 93% 가량 줄이고, 의료비 역시 3751억원 가량 감소되는 효과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만성간염 및 간암의 주원인이 되는 신생아 B형간염 예방을 위해 시작된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이 이달 10주년을 맞았고, 그간 B형간염 보균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 15만명 중 14만명(약 93%)이 B형간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은 주산기(임신 28주~출산 1주) 동안 B형간염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B형간염이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 예방사업을 통해 B형간염 보균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접종, 항원·항체검사에 필요한 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전국 3600곳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연간 약 1만4700명(목표대비 96%)이 참여했으며, 사업결과 환자가 4580명 발생하는데 그쳐 93%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정부는 앞서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6만6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백신만 접종한 경우 3만3000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또 지난 10년간 17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에 따른 직접의료비용 절감액은 예방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3751억원, 백신만 단독으로 접종한 경우와 비교하더라도 17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질병본부는 현재 산모의 B형간염 보균율이 3.2% 수준인 반면 10세 미만에서는 약 0.1% 수준이어 20년 후에는 B형간염의 주산기감염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질병본부는 현 상황에서 주산기 동안의 B형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의료기관 및 B형간염 보균 산모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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