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인 '지루피부염'으로 2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최근 6년간 지루피부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루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지, 곰팡이 감염, 신경 전달물질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 증식 이상, 약제나 영양장애 등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76만1000명에서 지난해 93만2000명으로 17만1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4.1%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남성은 38만5000명에서 45만8000명으로 연평균 3.5%, 여성은 37만6000명에서 47만5000명으로 연평균 4.8% 늘어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약간 높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를 연령·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20대 여성이 27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2169명, 30대 1967명 순이다.

남성은 70대가 2427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이상이 2413명, 10대 2205명, 20대 2083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2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17.5%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30대 16.2%, 10대 14.9%, 40대 14.4% 순이었다.

아울러 최근 6년간 지루피부염으로 병원을 이용한 환자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매년 8월 평균 10만9000명 가량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다른 월에 비해 가장 많은 수치다.

진료비 역시 2006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575억원으로 1.4배, 연평균 7.6% 늘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은 5.6%, 외래 4.9%, 처방조제(약국)비용 1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최근 지루피부염 환자의 증가는 식생활 변화로 인한 지성 피부가 많아지고 신경계 질환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스트레스나 과로가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이 좋고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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