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눈병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 및 기관 당 보고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휴가철 유행성 눈병의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2~28일(제30주)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보고된 환자수는 1095명(보고기관 당 환자수 17.1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 1076.25명 보다 1.74% 늘었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의 보고 환자수도 제30주차에 180명(보고기관 당 환자수 2.8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 167.75명 보다 7.30% 증가했다.

특히 유행성각결막염은 0~9세 연령군이 23.5%로 가장 많았고 10~19세 18.9%, 30~39세 13.3%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0~9세 연령군이 23.9%, 30~39세 20.6%, 10~19세 14.4%를 차지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이 여름철 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예년보다 높은 유행을 보이고 있고, 전염력이 강한 눈병은 휴가철 집단 생활 등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질병본부는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조기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질병본부가 발표한 유행성 눈병 감염예방 수칙이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안질환에 걸린 환자의 경우는 증상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하여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동안에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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