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해파리 접촉의 독작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7년 341명에서 지난해 382명으로 매년 평균 약 36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1471만원에서 2107만원으로 매년 평균 약 2105만원의 총진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접촉으로 인한 중독환자의 점유율은 8월 51.2%, 7월 20.5%로 주로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파리 접촉으로 인한 중독 진료인원은 지난해 기준 20세미만 소아·청소년이 34.3%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전남, 경남 등 남해안이 2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해안과 서해안은 각각 62명, 59명으로 나타났다.

독성 해파리에 쏘일 경우 통증과 더불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긴며 발열·오한·근육마비를 유발한다.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거나 빠른 응급대처를 하지 못했을 경우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죽어있는 해파리도 자포세포에 독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심코 밟거나 스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한편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적절한 응급대처를 한다면 성인의 경우 자연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해파리에 쏘인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한 뒤, 피해 부위를 바닷물을 이용해 10분 이상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를 잘 살펴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피부에 달라붙은 해파리나 독침을 손으로 떼어내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거나 젓가락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하며, 피부에 박힌 독침은 플라스틱 카드나 조개껍데기로 독침이 박힌 반대방향으로 긁어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뜨거운 모래찜질 등을 하면 독을 더 퍼트릴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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