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짝'이 성인방송 등에 출연한 전력 등을 숨긴 여자출연자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

'짝' 제작진은 15일 방송된 된 '짝' 33기 ROTC 편에 출연한 '여자 3호'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훼손시킨 것에 책임을 물어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20일 밝혔다.

"출연자 결정 과정에서 프로필, 사전 인터뷰, 나이·학력·직업 등 서류검증을 거쳐 지중파 방송 적합성과 진정성을 거듭 확인한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의도적으로 출연의도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경우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여자 3호'는 방송 당시 자신을 요리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성인방송 출연, 쇼핑몰 모델 등의 이력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여자 3호의 해명과 달리 성인방송 보조MC 활동과 기타 모델활동 등이 계속적으로 드러나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여자3호의 홍보성 출연 목적과 거짓말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알렸다.

그래서 22일 방송예정이던 33기 ROTC 편 제2부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출연자들이 합류한 34기로 대체한다.

제작진은 "여자 3호를 제외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 편집본을 만들고 방송을 위해 신중한 숙고를 거듭했다"면서도 "여자3호의 프로그램상 내용이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있어 전체 방송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될 우려가 있고 진정성 면에서도 다른 출연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불방을 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더 이상 순수한 출연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불방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33기 출연자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짝'은 진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더욱 건강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