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 일정 마무리

▲ 전주비빔밥축제가 27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비빔밥축제는 안정화와 내실있는 축제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조리장원선발대회인 ‘나는 쉐프다’, 비빔밥라이브경연대회, 이색비빔거리 등 색다른 메뉴를 선보였던 전주비빔밥축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안정된 프로그램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음식의 전통을 이어가고 한식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전주비빔밥축제가 27일 나흘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조리장원선발대회나 비빔밥라이브경연대회, 이색비빔거리 등이 그동안 파일럿 차원에서 운영됐다면, 이제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안정화되면서 좀 더 내실 있는 축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축제측에 의하면 올해 축제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해 약 6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비빔밥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적 위치를 점했음을 반영한다.

특히 올해는 이색비빔거리에 참가하는 마차 수가 기존 6개에서 14개로 대폭 확대됐지만 일부 마차는 일찌감치 메뉴가 떨어져 재료를 다시 챙겨 오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여기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걸맞는 프로그램 강화차원에서 설치된 음식창의관은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제3회를 맞는 전국요리경연대회는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이 수상됐고, 전국의 전문 쉐프와 관련학과 대학생들의 참여로 명실상부하게 전국대회로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비빔밥축제 대표적 프로그램인 ‘푸드비빔퍼포먼스’는 이틀에 걸쳐 12,000인분이 마련됐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직접 비빔행사에 참가하면서 불과 10여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또한 명인명사비빔밥 코너는 전 세계를 무대로 비빔밥을 홍보하고 있는 ‘비빔밥 유랑단’이 축제장을 직접 방문, 외국에서 겪었던 경험담과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비빔밥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한옥마을 문화시설들이 연합해 이틀간 진행한 스탬프릴레이 행사는 각 문화관의 홍보 뿐 아니라 비빔밥축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한옥마을 주민들과 작가들이 만든 비빔아트마켓은 한옥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전시판매해 깊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조리장원선발대회나 이색비빔밥거리 등 최근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반면 후속 메인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지 않아 신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고 또한 가족비빔밥요리경연대회는 맛 관련 동호회원들이 대거 참가했고, 평일에 진행돼 ‘가족 참가’란 본래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비빔밥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을 더욱 안정되고 내실있게 진행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동시에 옹기종기비빔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해 좀 더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고 신설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즐겁고 알찬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 주민들과 문화시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비빔밥축제가 전주시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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