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궁갤러리 한창환 관장 인터뷰

“화가와 미술관이 동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우선 자주 모이고 미술관에 자주 들르는 것이 그 첫 걸음일 것입니다”

태조궁갤러리 한창환(70) 관장은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태조궁갤러리 역할에 대해 미술애호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KBS에서 근무하다 언론통폐합으로 서울로 자리를 옮긴 지 34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미술은 문외한이지만 귀동냥으로 듣고 본 것이 있는 터, 당시 젊은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KBS건물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이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이번 전시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60~70대로 전북서양화가의 원로로 칭할 만큼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당 2점씩 출품됐으며 1부는 11월14일까지, 2부는 30일까지 진행된다.

한 관장은 “이번 작품은 원숙미가 넘치면서도 30대의 열정까지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며, 전북서양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며 “70~80년대 동양화가 주를 이루는 시절 힘들게 버텨온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밝혔다.

한 관장은 “동양화 중심에서 서양화가 숨을 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동양화, 서양화 따로 구분할 필요성도 없어진 시대가 됐다”며 “갤러리가 문을 열었으니 일반인들 뿐 아니라 미술인들도 자주 들러 소통의 장이 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전북미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jsc@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