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접촉성 피부염과 지루성 피부염 그리고 건선이 심해지는 시즌이다. 심한 일교차는 피부에 고통을 준다.

건선은 각질세포의 과다증식과 염증으로 피부 경계선이 뚜렷하고 크기가 다양한 은백색 비늘로 덮인 붉은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병이다.

장기적인 치료와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20대에 주로 발병하며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가려움증이 심한 편은 아니며 주로 무릎과 팔꿈치에 대칭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어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과 손톱, 발톱 등에도 생긴다. 유전적 원인이나 환경적 원인과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는다.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도 건선에 영향을 미친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건선이 심해지는데,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비타민을 형성하는 자외선 조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건조한 대기와 낮은 일조량, 기온이 건선을 더욱 악화시킨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국소적으로 치료약을 바르는 방법, 부분적으로 자외선을 조사하는 광선 치료,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와 생물학 제재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치료 후에도 건선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하면 재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습진 등의 피부염에 비해 가려움증이 적지만 피부를 긁으면, 즉 자극을 가하면 건선이 발병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피부 건조는 건선을 악화하므로 장시간 입욕은 좋지 않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 박사는 “치료와 동시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햇볕을 쏘이는 시간을 잘 정해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 술과 담배 등 기호식품은 피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건선의 원인이므로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