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면역력도 낮아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감기는 충분한 휴식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키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허약 체질이거나 호흡기 계통이 약한 아이는 잦은 감기가 천식이나 비염으로 발전해 키 성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감기는 기침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시로 잠을 깨는 등 수면에 방해를 가져온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성장기 어린이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져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감기는 수면 장애 외에도 식욕 부진을 불러오는데 식욕이 떨어지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게 만들어 체력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우리 몸은 감기에 걸리게 되면 몸속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체력회복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회복이 늦어질 경우 키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체력회복에만 시용되어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그만큼 줄어들게 한다.

따라서 아이가 또래보다 성장이 느리다고 생각이 든다면 지난 일 년 간 감기에 걸린 횟수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천식이나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도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빠른 치료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다른 곳에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정연 정형외과 전문의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면역력을 키워 에너지를 키 성장에 집중시켜야 한다"며 "아이들이 감기나 병에 걸리지 않도록 평상시 다양한 영양소 섭취와 충분한 휴식으로 기초 체력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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