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눈과 영하의 날씨 속에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수축되며 유연성이 떨어지고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젊은층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도 며칠 쉬면 괜찮을 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고 후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보드는 스키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평소 허리 통증이 잦거나 조금만 허리에 힘을 줘도 통증이 있다면 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점프 동작이 많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며 척추 손상도 올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는데 보드를 탄 이후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스키는 관절 부상이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무릎이 찢어지는 듯 한 통증을 느꼈다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스키를 타다 넘어지려 할 때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체는 스키에 고정된 채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되고 넘어지면서 힘이 들어간 무릎이 바닥에 부딪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상을 당할 경우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지고 2~3시간 후 관절 내 출혈이 생겨 무릎이 부어오르게 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안동튼튼병원 김태하 원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겨울 스포츠 부상 환자도 늘고 있다"며 "해당 스포츠를 즐기기 전 반드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실시하고 초보자의 경우 전문가에게 넘어지는 요령을 미리 교육 받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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