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나는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리거나 비만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마린다 대학의 카렌 자셀도-시엘 박사팀은 803명의 피험자들을 견과류 섭취 패턴별 시험군으로 나누어 견과류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병률 간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나무 견과류 다량 섭취 시험군(하루 평균 16g)과 소량 섭취군(하루 평균 5g)의 비교를 통해 진행됐다.

동 연구진이 지난 12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피엘오스 원(PLOS ONE)'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주 약 한 줌(~28g)의 견과류 섭취는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을 약 7%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견과류 섭취량을 두 배로 늘릴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최대 14%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연구진은 아몬드와 같이 나무에서 나온 견과류를 많이 섭취한 실험군은 견과류 섭취량이 적은 실험군에 비해 비만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나무 견과류와 땅콩을 다량 섭취한 시험군은 견과류를 소량 섭취한 시험군보다 비만할 확률이 최대 37% 낮았다.

최근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및 비만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무 견과류의 섭취가 독립적으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아몬드를 포함한 견과류의 영양학적 효능을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 12월 하버드 대학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약 28g의 견과류 섭취는 다른 사망 예측 변수들과 상관없이 총 사망률을 20% 감소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퍼듀 대학(Purdue University) 연구팀은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아몬드는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 섭취 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식사 전 공복감을 줄여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몬드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간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한 줌 또는 약 30g의 아몬드는 견과류 중 가장 많은 양의 식이섬유(4g)와 비타민 E(8mg)를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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