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관절염 환자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제대로 치료 받는 경우가 적다. 단순 노화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통증을 참는 고령층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성 질환 중 흔하지만 제때 치료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뿐 아니라 심하면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신체 변형이나 걸음걸이, 통증으로 무의식중 내뱉는 소리를 듣고 알아챌 수 있다. 앉았다 일어날 때 사물을 잡거나 기대고 일어나거나, 오래 걷지 못하고 움직임이 둔하며 이동 속도가 느려진 경우가 해당된다.

또한 다리 모양이 O자로 휘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이는 경우를 포함해 무릎관절 주위를 자주 만지는 행동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면 증상 초기를 의심할 수 있다. 자리에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를 하다 자세를 바꿀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다면 중기로 볼 수 있다.

말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상태로 걸을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중기에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그 중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심각한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돼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넣어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수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고려하는 70~80대 고령층 환자의 해당 수술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절 통증이 없어지는 효과와 함께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고, 휘어진 다리가 펴져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행복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절염'을 적극 치료하려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며 "이번 설 명절 부모님의 신체변화와 관절의 세심한 체크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챙겨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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