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턱 괴는 습관, 위험!

▲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장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에서는 엄마 야노시호처럼 턱을 괴는 자세를 따라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치과 전문의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턱을 괴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턱 관절이 틀어지면서 안면비대칭 등의 얼굴 변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엎드려서 턱을 괴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습관은 주걱턱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다양한 부위에 영향 끼치는 턱관절 장애

턱관절은 턱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는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이다. 따라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신체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턱 자체의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 얼굴, 목 부위까지 통증이 번지고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것.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측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증상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난다.

증상이 악화하면 모래가 갈리는 듯한 소리로 변하면서 입을 벌릴 때나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느껴지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이와 관련, 허재식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턱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턱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 역시 심해진다"면서 "특히 겨울철이 턱관절 장애 발생 빈도가 높고,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치과에서는 일반적으로 턱관절 장애 증상 초기에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요법과 관절을 바로 잡기 위한 물리치료, 자세 교정 등을 실시한다.

증상이 심하면 교합안전장치를 사용한 치료를 병행한다. '스프린트'라고 불리는 교합안전장치는 마우스가드나 치아 투명교정 장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턱관절을 안정시키고 디스크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강미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턱관절 장애 질환은 증상이 좋고 나쁨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3차원 CT 촬영을 이용하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치료계획을 세우기 용이하나 증상이 심한 턱관절 장애는 수술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갈이, 이 악물기, 턱 괴기, 손톱 물어뜯기, 한쪽으로만 음식 씹기, 딱딱하고 질긴 음식 자주 먹기, 다리 꼬고 앉기, 한쪽으로 엎드려 자기, 비뚤어진 자세, 한쪽 어깨로 전화 받기 등은 턱관절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니 스스로 고치려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은 턱관절뿐 아니라 전신 체형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 한겨울에는 찬바람에 장시간 근육이나 관절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경우 목도리와 마스크 등으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가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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