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게 전립선은 여성의 자궁만큼이나 중요한 기관이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며 정액의 30%를 만들어내고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적절한 이온농도와 산성을 유지해 주요 비뇨기 기관들이 세균으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기 쉽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질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일반 성인 남성 절반 정도가 한 번쯤은 전립선염에 시달린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은 빈뇨, 잔뇨, 야간뇨 등 배뇨장애와 통증이다.

문제는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악화할 경우 조루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과거 일중한의원에서 만성 전립선염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를 넘는 374명의 환자가 성기능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조루증상이 34.2%(128명)로 가장 많았고, 성욕감퇴 22.7%(85명), 발기부전 20%(75명), 사정통 10.9%(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기능장애가 부부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체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40대 중·후반부터는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이런 성기능장애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미리 전립선 건강을 관리하고 전립선 질환이 발생하면 빠르게 내원해 치료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은 “전립선과 주변 기관들 사이에는 복잡한 신경들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전립선염과 같은 질환으로 전립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배뇨장애뿐 아니라 각종 통증 및 성기능저하, 성욕 감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또 "이런 질환들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좋다.

만약 증상을 방치해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기 쉽다”며 “어느 정도 증상이 악화됐다면 균을 없애는 항생제 치료보다 전립선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방에서는 금은화, 포공영, 어성초 등과 같은 한약재가 포함된 탕약 처방과 함께 침이나 뜸과 같은 보조치료로 전립선 질환을 치료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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