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식을 앞둔 전모(34)씨는 요즘 걱정이 있다. 특별하게 몸이 아픈 곳도 없고 평소 운동도 꾸준하게 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땀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악수를 나눠야 하는데 항상 손에 땀이 흥건해 걱정인 것이다.

4, 5월은 새로운 커플이 많이 탄생하는 결혼 시즌이다.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부터 각종 혼수를 준비하는 일까지,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지만 설레임이 가득한 결혼식이 기대보다 걱정으로 다가온다는 이들이 있다.

전씨처럼 ‘다한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전씨는 20대 초반부터 앓아온 다한증으로 10년째 고통받고 있다. 다한증은 긴장을 하거나 더운 환경,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는 등의 자극을 받으면 손과 발, 얼굴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질환이다.

이런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땀을 쏟아내는 근본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한증은 손이나 발, 얼굴, 겨드랑이와 같은 일정 부위에 땀이 나는 국소다한증과 전신에 땀이 나는 전신다한증으로 나뉜다.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땀이 나는 부위가 바뀌는 보상성 다한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이와 관련, 고운결한의원 서울 목동점 김정현 원장은 1일 “다한증은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다한증 치료를 받을 때에는 당장 땀이 나오지 않게 하는 대증치료보다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서 재발을 막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고운결한의원에서는 독자적인 쿼드-더블 진단으로 본인 체질에 맞는 맞춤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한증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다한증의 원인을 면역체계 교란에 있다고 본다. 이는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면역력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무너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이 일어나고, 자율신경계에도 이상이 생겨 필요 이상의 땀을 분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체질과 근본 원인을 바로 잡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대해 김정현 원장은 “다한증을 치료할 때에는 해열치료, 순기치료, 백결초, 한선한침 등의 다양한 방법이 병행된다.

이들은 다한증이 발병하는 체질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원인을 모두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다한증 치료에 사용되는 고표지한탕 역시 쿼드-더블 진단으로 분류된 체질에 맞춘 탕약으로 다한증의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치료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한증은 대인관계에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 둔 새신랑도 걱정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질환이다.

다한증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심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다면,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근본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