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이나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백반증을 겪고 있는 환자는 잦은 자외선 노출이 백반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백반증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원인 중 하나가 자외선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자외선 자체만으로 백반증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반증의 소인이 있거나 현재 백반증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자외선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반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다. 하지만 백반증 환자의 경우 멜라닌 세포가 없어질 뿐 아니라 멜라닌 세포의 활성화가 낮아져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기능도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멜라닌 색소를 잡아줄 수 있는 피부가 약해져 있다.

자외선은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멜라닌 세포의 소모를 많게 하고 피부를 약하게 하는 역기능을 가진 '양날의 칼'과 같다.

따라서 자외선을 적절히 이용하면 백반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될 때는 오히려 백반증이 악화되고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강남현대한의원 이명주 원장은 3일 “해마다 3~5월이면 백반증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며 “광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오히려 자외선을 쪼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햇볕을 많이 쬐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은 봄철에 백반증을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백반증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 보습에 주의하고 자극이 되는 것을 삼가며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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