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인 ‘구순열’은 엄마 뱃속에서 얼굴이 만들어지는 임신 4~7주 차 태아에게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아기의 잘못이 아님에도 입술 위에 흉하게 남은 상처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정신적 고통을 겪게 만든다. 구순열은 신생아 650~1000명 당 1명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입술을 만드는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하거나,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입술의 갈림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에 따라 입술이 양쪽이나 좌우 한 쪽으로 갈라진 상태로 출산되며, 갈라진 정도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갈라진 피부와 정확하지 못한 발음은 대부분 어린 시절 성형수술과 발음교정 등 언어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수술 후 흉터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 자란 성인이 되어도 아픈 기억을 지우지 못하게 된다.

이와 관련,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은 10일 “구순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심리적인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리 수술을 잘 해도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흉터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순열수술 흉터치료는 수술흉터가 입술에 있는 경우와 코에 남아 있는 경우를 나누어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안성열 원장의 설명이다.

우선 입술 구순열 흉터치료에는 ‘Z 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입술에서부터 인중을 따라 코까지 이어지는 흉터의 선을 교정하는 방법인데. 수술로 인해 깨진 백선(White linw)을 교정할 수 있다. 또 코를 수술하는 경우에는 ‘개방절개법’이라는 흉터치료법을 쓰게 된다. 코에 있는 구순열흉터는 연골이식, 연골조작을 통해 좌우 콧구멍의 모양을 같도록 만들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코 구순열흉터는 좋아지게 된다. 여성 환자는 조금 더 섬세한 치료를 원하게 되는데 미세 봉합술과 흉터 레이저치료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흉터치료법들은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기술이 접목되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안 원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구순열흉터 치료법을 선택하면 80%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며 “구순열흉터는 얼굴에 남은 수술흉터인 만큼 특히 정교함이 요구되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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