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황반변성이나 당뇨 망막병증 등 망막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망막장애(H30-H36) 진료환자는 2008년 54만 명에서 2012년 86만 명으로 연평균 12.2%씩 증가했다.

2012년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가 22만7000명(26.5%)로 가장 많았고, 70대(19만4000명, 22.6%), 50대(18만8000명, 21.9%) 순이었다. 수술한 환자는 2012년 9만9000명으로 전체의 11.6%를 차지했다. 수술인원은 50대 이상이 많았지만 고연령층에서는 수술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환자 대비 수술비율은 20대가 3만3000명중 1만2000명(36.4%)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60대 이상에서 망막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는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고혈압, 당뇨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고혈압은 노인성 황반변성 및 망막혈관폐쇄의 공통적인 위험인자이고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므로 당뇨환자의 경우 망막병증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망막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보통 시력교정술이 필요한 근시안의 경우 근시정도에 따라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망막질환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망막질환들이 주로 노령인구에 발병하므로 5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저하,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검진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도근시,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있거나 당뇨환자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백내장 및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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