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액세서리 숍을 운영하는 이모(29)씨는 평소 윤기 있는 긴 생머리로 은근히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빠지는 탈모 증상을 보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이씨처럼 젊은 여성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탈모 증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적절한 예방과 치료 등 한 발 앞선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탈모에 대해 큰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탈모가 생각보다 심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헤어라인이 유지되고 있어 발견이 늦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대머리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은 탈모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방치하면 자칫 손쓸 수 없을 만큼 진행될 위험성도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탈모 전문가들은 14일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여성탈모의 경우 초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원인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생기면서 머리카락이 전에 없이 가늘어지고 힘 없이 축 늘어진다거나, 또는 머리를 감을 때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탈모로 의심한다.

여성 탈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독한 약물을 섭취하거나 모발이식 등 두피에 무리를 주는 방법보다는 한방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단순한 두피의 문제로 진단하기보다 신체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기혈의 순환을 도와 모근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노원구 소재 여진주한의원 여진주 원장은 “실제 남성뿐 아니라 많은 탈모 여성들도 한의원을 찾아 원인을 해결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만드는 치료를 받고 있다”며 “여성탈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는 치료를 받으면 눈에 띄게 두피가 건강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여 원장은 이어 “탈모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술이나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고, 무리한 다이어트나 편식 등은 피해야 한다"며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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