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한테 잘 발생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여성에 비해 남성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COPD 진료인원은 모두 24만5000명이었으며 이 중 남성은 15만7000명으로 여성(8만8000명)에 비해 1.8배 많았다.

또 COPD 환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20대와 30대는 각각 40명과 64명인데 반해 40대는 130명, 50대 426명, 60대 1455명, 70대 3225명, 80대 4484명으로 나이와 관련이 깊었다.

특히 남성중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었고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로 나타났다.

COPD는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 흡입 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감소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폐 기능의 감소 및 기도염증에 의한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흡연이 약 80~90%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누적 흡연량과 관련이 있고 직업적·환경적으로 유해한 물질들에 오랫동안 노출돼 축적될 때 발병한다"며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그 외 깨끗한 생활환경과 직업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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