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은 흔히 ‘오줌소태’ 라고도 불리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전체 여성 가운데 5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며 초기에 항생제를 일주일 가량 복용하면 쉽게 나아 크게 건강상 문제가 될 일이 없는 가벼운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광염을 방치해서 항생제를 복용해도 잘 낫지 않거나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자주 걸리는 경우에는 만성방광염으로 진단된다.

근본적으로는 방광이 약해졌기 때문에 자꾸 방광염에 걸리게 되고 이에 따라 자주 항생제를 복용하다 보면 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난치성, 재발성 만성방광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보다는 근본적으로 방광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되듯이 방광염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방광 자체가 튼튼하지 못하면 쉽게 세균에 노출되어 만성 방광염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 배뇨장애를 집중 치료하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정소영 원장은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대한 회복속도가 떨어지면 쉽게 치료될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지연되어 만성이 되면 방광 점막 깊이 궤양이 생기고 반복된 상처로 방광 근육층이 비후되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방광이 딱딱해진다.

따라서 면역력을 증진시켜 방광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풀어내는 치료가 필요하다.” 고 전했다.

방광염이 만성화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방광염 자체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방광염에 걸렸다면 초반에 치료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급성 방광염은 세균감염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나 소염제로 4~7일 정도 복용하면 된다.

한방에서는 천연항생제라 할 수 있는 한약재를 이용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방광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통해 만성방광염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해준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방광염 발생 원인균 중 하나인 대장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변 후 휴지 사용시 항상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평소 소변을 너무 참는 습관은 좋지 않다.

방광 자체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농축된 소변이 계속 방광에 남아 있으면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이요법에 있어서는 만성방광염과 일반적인 급성방광염의 관리방법에 차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 원장은 “흔히 방광염에 걸렸을 때는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실 것을 권하는데, 이는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 급성방광염의 염증과 원인균을 내보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성방광염은 방광이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방광을 자극하거나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도 적게 마셔서도 안 되며 하루 1~1.2L정도의 적정 음수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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