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원인과 증상, 치료법은?

우리는 ‘우울하다’는 말을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혼자 있어 외로울 때, 슬픈 영화를 보고 나서, 또 그냥 심심할 때도 우울하다는 말을 한다. ‘우울’하다는 것은 근심스럽거나 답답해 활기를 잃은 상태를 말한다.

당연히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즐거움이나 흥분 같은 다른 감정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곤 한다. 당연히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가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니다. 잠시 기분이 좋지 않지만 금방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증'은 다르다. 매우 위험한 정신질환이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감정과 고통은 언론이나 주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자살을 선택한 많은 유명인들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는 소식도 잊을만하면 또다시 들려온다.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이 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앓는 심각한 질병 1위의 자리에 우울증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우울한 것과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또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우울증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일까? 한방신경정신과 문답을 통해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Q.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A.신체적인 원인보다는 정신적인 원인이 더 비중이 높다. 대부분 현대인들이 육체노동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 있음에도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증 환자들이 꼭 몹시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도 아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한다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 처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꼭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아니더라고 우울감을 만들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돈, 인간관계, 공부 등이 대표적이다. 경쟁사회에 살며 느끼는 압박감, 허탈함, 상실감을 제대로 해소하고 극복해내지 못하면 우울증은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에서 정서적인 부분에 크게 관여하는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이러한 증상을 이겨내기가 몹시 힘들다. 우울증이 잘 낫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이유도 심장에 있다.

 

 


 

 

 


Q.우울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단순한 우울감과 우울증의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지속되느냐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가 하는 점이다. 우울증은 충격기-갈등기-수용기 3단계로 진행되면서 증상이 변화한다. 충격기에서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놀라고 과열되어 불안, 긴장, 초조함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좌절감이 심하고, 삶에 관심이 없어지며, 무기력한 증상과 함께 심장의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 질식감 등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갈등기와 수용기를 지나면서 심장의 기능이 저하돼 무력감, 피로함, 권태감, 허전함, 의욕저하, 대인기피 등의 감정적인 증상과 소화불량, 식욕저하, 스태미너 감퇴, 과다수면 등 인체의 정기가 부족하고 저항능력이 부족할 때 생기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Q.우울증 한방치료법은.

A.인간의 심리상태를 좌우할 수 있는 심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우울증 치료의 핵심이다. 따라서 자하연한의원에서는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정심방요법’을 쓴다.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심장과 건강한 육체는 한방치료를 통해 가능하다. 우울증탕약은 전통 한방 문진을 통해 순수 천연약재를 이용해 만들어 약물중독, 약물의존 등의 부작용이 없다.

정심방요법에는 심리적 원인 파악 및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와 환자 간 1대1 상담, 문제해결 및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가족상담, 같은 병증을 앓는 환자와의 교감 및 정보공유를 위한 집단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한방요법으로 신체적 원인을 제거하고, 상담으로 심리적 원인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훈련을 병행하면 환자가 우울감을 이겨낼 수 있는 감정조절능력을 현저하게 높일 수 있다.

Q.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A.우울증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생활관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습관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몸을 담근 채 하루의 피로를 풀고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자주 웃기’도 도움이 된다. 인간의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작은 웃음보다는 박장대소를 하고, 자주 웃는 것이 좋다. ‘운동’ 또한 효과적인 우울증 극복방법이다. 운동은 뇌운동과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며 우리 몸 전체에 활력을 준다.

아침에 일어나 30분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등푸른 생선, 호두, 달래, 시금치, 현미 등을 섭취하거나 대추차, 생강차, 국화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본인의 체질에 따라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식단 선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다. 설탕, 카페인, 술, 지나친 양의 탄수화물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음식들은 혈당을 상승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지만 곧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우울감을 상승시킬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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