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병원을 늦게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3월~5월 사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조사한 결과,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이 213분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5분 지연된 결과를 보였다.

또 구급차 이용률도 55.8%에 불과해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 환자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단일 질환으로 10여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

생존하더라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아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증상 발생 180분 이내에 정맥을 통해 주사해 뇌혈관에 피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팔 다리 마비 등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구하고, 반신마비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의료기관의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5차 평가에서는 종합병원이상 201개 병원 중 95점 이상인 1등급 기관이 98곳으로 48.8%를 차지했다.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거주지 근처의 1등급기관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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