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융합기술원 내열성 우수 기존보다 제조시간 50% 단축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극초단파를 이용한 자동차 엔진커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전주시는 29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영국 보잉연구소(AMRC)와 공동 연구를 통해 극초단파를 이용한 자동차용 탄소 섬유 엔진커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술원은 지난 2012년 3월 영국 AMRC와 탄소복합재 제조기술 공동연구 MOU를 맺고, 같은해 9월부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탄소복합재 제조기술은 마그네트론(Magnetron)에서 만들어지는 극초단파(2.45GHz)가 탄소섬유와 수지의 분자반응을 발생시켜 탄소복합재를 성형하는 최신 공법이다.

해당 공법은 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전자레인지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기존 열과 압력 등을 이용하는 오토크레이브 공정보다 제조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동일한 제품 제조가 가능해 탄소복합재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탄소섬유 엔진커버는 기존의 엔진커버보다 50% 가볍고, 2배 정도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기술원은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에어버스사 주관으로 열린 CFK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탄소섬유 관련 선진기술을 보유한 유럽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는 극초단파 기술을 활용해 탄소복합재뿐만 아니라 탄소섬유제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함께 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원은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시험평가를 거쳐 국내 자동차에도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탄소섬유 제품의 자동차 적용은 물론, 일반 소비재까지 폭넓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탄소밸리 구축사업으로 진행되는 200억 규모의 20여종 핵심장비와 탄소복합재성형센터(CoMTeC)까지 구축되면 세계최고 수준의 복합재센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