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조봉업 전주부시장 발표 경험-사례 네트워크 공유 지방정부 교류협 구성해야

전주시가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문화와 관광 교류를 보다 확대, 동반 상생·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2일 시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통상교류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6회째인 회의는 인문교류 확대를 통한 한·중·일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3개국 지방자치단체 100개, 5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해 진행 중이다.

시는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이 ‘천년 역사의 땅 전주에는 한옥마을이 있다’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조 부시장은 “한옥마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방정부의 활동, 시민참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원도심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와 지역의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도전정신과 영감을 자극하고 지방정부간 이해와 교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부시장은 “우리 지역은 전국 230여개의 지방도시 가운데 두 개의 왕조가 창업된 역사를 지녔다”며 “한옥마을과 판소리,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계승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라고 설명했다.

또 “한옥마을은 700여채의 한국 고유의 주택인 한옥이 밀집해 있는 주택 군락지로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명소로 짧은 기간에 도심 활성화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조 부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시대 흐름을 읽고 실천에 옮긴 지방정부의 의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옥마을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한국 관광의 별, 국제슬로시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지정 등 세계적 명성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시장은 “우리 지역은 한옥마을의 성공을 기반으로 전 세계 12개 도시와 자매도시, 우호도시, 교류도시 등 협약을 체결, 활발한 교류를 펼쳐나가고 있다”며 “3개국이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문화와 관광교류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부시장은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협의회’를 구성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동아시아권 도시간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며 “문화·행정 중심의 단편적 교류를 넘어서 도시간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로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맞아 한·중·일 지자체간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8월과 9월, 3개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이승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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