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인 가을에는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은 60만1026명으로 여성(32만2762명)이 남성(27만8264명)에 비해 1.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12만2316명)가 전체의 20.4%로 가장 많았고, 30대(8만8331명)와 10대(8만8122명)가 각각 14.7%로 뒤를 이었다.

아동·청소년기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집단생활이 활발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별로는 환절기인 9월과 10월에 특히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라며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가 매우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해 증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된 원인이 되고,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꽃가루다.

치료를 위해서는 꽃가루나 나무종류를 피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후각 장애,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천식, 축농증,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므로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병원을 찾아 경과에 따른 약물치료를 하는 등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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