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리그에서 '꿈의 200안타'를 달성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서건창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6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은 서건창이었다.

2012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한 서건창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 시즌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꿈의 기록'이라고 불리던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서건창은 타율 0.370, 안타 201개, 135득점으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서건창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MVP와 신인왕을 모두 거머쥔 선수는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과 서건창 뿐이다.

이날 오전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건창은 하루 동안 두 개의 대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서건창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꿈의 기록'이라고 불리던 단일시즌 200안타를 현실로 만든 서건창은 올해의 기록상도 가져갔다.

올 시즌 20승 고지를 밟은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35)은 올해의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한 밴 헤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31경기에 선발 등판, 20승(6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51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20승을 거둔 투수가 나온 것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 이후 7년만이었다.

왼손 투수의 20승 달성은 1995년 이상훈(당시 LG·20승) 이후 19년만이었다.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는 올해의 타자가 됐다.

올해 11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 박병호와 함께 넥센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밴 헤켄과 강정호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의 신인은 박민우(21·NC 다이노스)의 차지였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박민우는 올해 118경기에서 타율 0.298, 124안타로 NC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졌다.

또한 50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면서 빠른 발을 자랑했다.

박민우는 올해 정규리그 신인왕을 품에 안기도 했다.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박민우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를 통합 4연패로 이끈 류중일(51) 감독이 올해의 감독으로 꼽혔다.

일본프로야구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인 올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집중 견제 속에서도 0.300 타율에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이장석 사장은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스포츠 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며 총상금은 6000만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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