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축구 선수로 뽑힌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새해 큰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KFA 시상식'에서 "내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개인 첫 골을 넣고 싶다.

16강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 1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한 지소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동메달 획득을 이끄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개인 통산 네 번째(2010·2011·2013·2014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소연은 "올해는 정말 상을 못 탈줄 알았다.

나보다는 전가을, 김정미 언니 등이 수상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상을 타게 돼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럽 진출 첫 해부터 지소연은 제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고 소속팀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견인했다.

지소연은 "영국 생활 1년차였는데 비교적 잘 적응했다고 본다"며 "대표팀에서는 다소 부진했는데 내년에는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2003년 당시 12세 소녀였던 지소연은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월드컵에 나선다.

지소연은 "처음으로 출전하는 성인 월드컵이라 기대가 더 크다"며 "오늘 함께 상을 받은 손흥민 선수도 브라질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데뷔골을 넣었는데 나도 내년 월드컵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고 싶다.

첫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대표팀에서 내가 A매치 골(30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목표를 더 높게 잡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묶였다.

지소연은 "조 편성이 이미 나왔는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

16강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다만 월드컵 첫 출전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얼마나 침착하게 경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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