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봉헌 변호사

전라북도와 새만금 지역에 국제공항이 없어 투자하려다 되돌아 간 외국계 자본만 지난 20년간 10조원 이상 된다고 한다.

그만큼 국제공항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개발 25년차의 긴 세월을 보낸 새만금에 대한 장밋빛 비전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새만금에 대한 비전으로 제시되는 동북아의 중심도시가 국제공항 없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시 버스 타고 세 시간을 더 걸려야 새만금에 갈 수 있다면, 비행기로 1시간 30분 이내의 거리에 1백만 인구도시 150개가 있단 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제주도도 국제공항이 없었다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청주국제공항 역시 날로 그 활용도가 높아져 충북지역의 보배가 되었다 그런데도 새만금 국제공항은 아직도 논의 중이다.

전라북도는 작년 11월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와 관련하여 용역을 진행해 올해 11월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 제5차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국토부 제5차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꼭 포함되도록 사생결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국제공항건설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해 왔다.

김제공항이 용지보상이 끝난 상태에서 일부 사람들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된 일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격이다.

전북 낙후의 첫 번째 원인으로 거론되는 호남선 전주 경유 반대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그로 인해 공항건설이 최소한 20년은 늦어졌으니 어찌 후회막심한 일이라 아니할 수 있는가? 지금은 이건식 김제시장이 새만금 김제지역에 국제공항을 건설하자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당시 김제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했던 최규성 의원은 참회의 반성문이라도 내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만들어지면 군산공항은 폐쇄되겠지만 군산지역도 거리상으로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이용도에 있어서는 노선과 회선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지므로 오히려 군산공항 폐쇄할 테니 새만금국제공항 꼭 만들어야 한다고 군산시민이 나서면 어떨까?     전남.광주 지역의 반대도 명분이 없다.

전남의 박지원 의원은 작년 말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도 지난 1월20일 전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 “참여정부가 새만금특별법을 제정하고 새만금 경제자유국역도 지정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까지 포함하여 제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 지역 의원들에게는 좋은 명분이 축적되어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올해 초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과 전북은! 4억 중국의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우리 산업 서진 정책의 전진기기이자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총리 재직시인 2013. 12. 14.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전략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또,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국제협력경제특구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한중 경협단지 조성까지 선언한 상태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만금 속도전을 많은 신경 쓰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작년 7월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새만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의 성찬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국제경쟁력을 갖는데 있어서 국제공항은 필수적인 인프라이다는 사실도 삼척동자도 다 안다.

모처럼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이 기회가 잘 살려지기 바란다.

지금이야말로 사즉생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

새만금 국제 공항 유치를 위한 전도민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만금 국제공항 유치 못하면, 지역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관련 기초자치단체장들 새만금 호수에 가서 빠져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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