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기택 부안군선관위 지도·홍보주임

5월 10일은 유권자의 날이었다.

유권자의 날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주권의 실현과정인 선거와 투표참여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주권의식을 함양하기 위하여 유권자의 날로 제정하였다.

왜 5월 10일일까? 바로 이 날은 우리나라에서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도입하여 최초로 치러진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일이기 때문이다.

이 날의 선거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제헌의회가 구성되었으며, 제헌의회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탄생시키는 등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출발점이 되는 의미가 있는 날로서 2012년 제정되어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였다.

그럼 이 유권자의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주인공인 유권자는 누구일까? 유권자(有權者)란 권리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로 보통 만19세 이상의 선거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을 말한다.

또한 만19세가 안되더라도 초·중·고교의 학생임원선거를 치루는 미래유권자가 있으며 만19세가 되어 처음으로 공직선거에 참여하게 되는 새내기유권자 등 사실상 선거가 생활속에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을 유권자라 할 수 있겠다.

흔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말한다.

선거는 투표로서 결정되며 이 투표는 유권자 개개인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이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투표에 대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4. 6. 4. 실시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전국단위 선거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사전투표제와 근로자의 투표권 행사 보장을 공직선거법에 명문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권자의 투표참여 확대방법을 강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유권자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선거환경은 민주주의의 꽃이 영양분 없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척박한 토양만 제공 될 뿐이다.

얼마 전 실시한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6%의 낮은 투표율만 보더라도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과연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이 결여된 당선인이 본인이 제시한 공약과 정책을 얼마나 많은 유권자의 응원을 받으며 소신있게 추진할 수 있을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여 선거의 가치 실현 및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유권자에게 한걸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KBS전주방송총국에서 열렸던 선거문화예술제가 대표적인 행사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은 유권자의 날 제정 취지를 이해함과 더불어 유권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서로 생각하고 즐기며 축하할 수 있는 자리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소중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투표는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재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희망의 씨앗이기도 하다.

바른 영양분이 배어있는 유권자 스스로의 관심과 투표참여가 이루어질 때 민주주의 꽃 선거는 보다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고, 결코 시들지 않는 민주주의의 결실을 맺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