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부 육성 포럼서 제기 지도자, 학생들과 신뢰 쌓아야

학교운동부를 활성화 시키고 체육현장과의 소통을 위한 포럼 ‘학교운동부 육성방안’이 3일 오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북도체육회에서 주관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군산대 채정룡 교수의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채정룡 교수는 “정부차원의 학교체육 정책이 수시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그 정체성을 못 찾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그 영향이 학교체육 현장에서도 혼선이 계속되고 있어 정체성 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 감소와 프로로 연결된 종목 외에는 종목 기피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 대한 도교육청과 학교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본종목을 중심으로 시․군별 특성에 맞는 종목 육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제자로 나선 원광대 송제호 교수는 ‘선수저변확대 방안’이란 발제문을 통해 “스포츠활동 참여에 대한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활동 강화방법을 모색해야 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수립을 위한 인식전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며 “지역별 환경과 여건에 맞게 저변확대와 학생선수에 대한 상(像)재정립이 필요하고 학생선수들이 자긍심과 자존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성사회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유현상 前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운동부 육성을 위한 학교와 지역기관의 역할’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 前 교육장은 순창의 정구를 예를 들어 “지역의 대표적인 종목으로 육성되어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연계가 되어있는 것은 학교장, 지역교육청, 지자체의 관심과 적극성이었다”고 강조하고 “지역의 특화종목을 통해 각종 전국대회유치가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적인 구조가 되어 지역의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전영천 전북유도회 전무이사는 ‘지도자의 역할 및 처우개선’에 대해 “일선현장의 지도자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보고 비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목표실현을 위해 소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 시간에는 최형원 사무처장, 남궁세창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장학관, 정경회 전북대 교수, 윤신중 우석대 교수, 이상행 전주대 교수, 박종덕 전민일보 체육부장이 참여했다.

전북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오늘 발제 및 토론시간에 언급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정책수립을 위해 유관기관과 더욱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겠다.

이번 포럼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추후에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연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 체육영재 지원 조례를 반드시 제정하여, 날로 침체되고 있는 학교체육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심보균 행정부지사, 김광수 도의회 의장, 김승환 교육감 등이 참석했고, 각 시군청, 시군교육지원청, 도체육회 임원 및 고문, 자문, 경기단체, 지도자  등 여러 기관 및 관계자 등 400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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