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하이서 8강 1차전 상강 창단후 아챔 첫 참가 전술적 대응으로 승리각오 中팀-K리그 동반성장 바람

전북현대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 원정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은 중국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8강 1차 원정에 앞서 22일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비록 원정이지만 전북은 공격력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중요한 경기고 우리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다. 원정이지만 적극적인 경기로 이기고 돌아가겠다”며 “무승부를 해도 득점을 얻을 수 있지만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상대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주목받는 상하이 상강이다.

2006년 창단 후 AFC 챔피언스리그는 첫 참가지만 최근 조별리그와 16강을 잇달아 돌파하며 주목을 받는 팀이다.

지난 7월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에서 브라질 출신 헐크를 영입해 팀 공격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강의 경기 모두 보았고, 상대 역시 우리 분석을 마쳤을 거라 생각한다. 상대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의도한대로 경기를 이끌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헐크와 콘카는 훌륭한 선수이고 그라운드에서 강한 공격력과 위협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부상으로 모두 못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술적으로 잘 대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상강 뿐 아니라 광저우 등 대규모 투자로 인해 중국축구 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선 이런 중국팀과 경기하는 게 조금은 껄끄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중국팀의 투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국 리그와 선수들에게 분명 도움이 된다.또 지속적 투자는 중국 리그와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K리그 챔피언이고 따라서 자존심을 걸고 좋은 경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AFC를 통해 중국과 상대하고 있다.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광저우 헝다와와 경기를 했고 올해는 장수 쑤닝과 상대한 적이 있다. 매년 중국팀은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반면 K리그는 위축되는 느낌이다. K리그가 발전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중국의 축구는 한국 축구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두 나라가 동반성장하며 특히 K리그 성장이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동석한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중국 경기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틈 날 때마다 분석했다. 내일 경기도 준비는 다 마쳤다”며 “홈과 원정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정규리그나 AFC리그에서 분위기가 좋아 1차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홈은 당연히 강하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2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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