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전북지역 농업인들 돕기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쌀값(80㎏ 기준)은 12만9,600원 정도로 지난 1996년의 13만3,600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지난 1985년 128.1㎏에서 지난해 62.9㎏으로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쌀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화훼류 재배농가도 ‘청탁금지법’시행 등의 영향으로 인사철 선물용 난 주문과 조화물량 등이 감소해 화훼농가 경매량도 유찰 물량이 40%이상 증가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풍남문광장에서 ‘쌀 및 화훼 소비촉진을 위한 직거래장터’을 열었다.

이번 직거래장터는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농업인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에 놓여있는 화훼 농가 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직거래장터에서는 전주시민 및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로즈피아를 통해 전주지역 화훼농가들이 생산·출하한 장미, 북전주농협의 ‘볏단가리’, 전주농협의 ‘어울진미’, 경진라이스의 ‘참개구리쌀’, 가나안신협의 ‘가나안쌀’ 등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쌀 소비촉진을 위해 ‘가래떡 데이(11월 11일)’의 의미를 되살려 가래떡 시식과 판매 행사, 100% 국내산 쌀로 만든 ㈜대유푸드의 누룽지 시식 및 판매행사도 진행됐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쌀과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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