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부마라톤 개최 부부 문화특별상 수상등

제16회 전국부부가족마라톤대회가 오는 24일 전주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부부와 가족이 참가하는 유일한 전국대회다.

16년 동안 이 대회를 위해 힘을 쓰고 있는 박병익 조직위원장을 통해 대회 의미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회 소개를 간략히 한다면

몬주익 언덕 영웅 황영조를 통해 국내에 마라톤 붐이 일어났다.

이 대회는 이런 상황에 힘입어 2002년 만들어졌다.

처음엔 덕진체련공원에서 진행했다.

국내 일반마라톤대회는 500여개가 있지만 부부마라톤대회는 전국에서 유일한 대회다.

부부가 손을 잡고 출발해 손을 잡고 반환점을 돌아 골인을 하게 된다.

이게 이 대회 규칙이다.


△이 대회 특징이 있다면

부부가 함께 참가하다보니 사랑이 넘치고 참가가족은 화합을 다지게 된다.

또 쉬리와 수달이 살아 숨쉬는 전주천변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친환경적인 대회가 됐다.

매년 1,000여명이 대회를 찾고 있으며 올해는 1,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16년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지난 10회 대회 때 부부를 가장한 팀이 참가해 우승을 했다.

대회가 끝난 직후 탄로가 났고 당연히 메달 박탈이 이뤄졌다.

이후 참가 부부팀은 부부임을 증명하는 의료보험증이나 가족증명원 등을 접수해야 한다.


△이번 대회로 큰 상을 받았다는데

5월 21일이 부부의 날인데, 이 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최하고 부부의 날 제정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부부를 위한 문화특별상을 국회에서 받았다.

15회가 진행되기까지 전국 부부마라톤동호인들에게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큰 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고 이 대회를 통해 더 많은 부부가 사랑과 화합 그리고 건강을 챙기길 기원한다.


△대회 운영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꾸준하게 15년을 이끌어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항상 예산부족으로 힘이 들었다.

도내 중소기업을 찾아 구걸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상도 받고 격려해주는 부부 마라톤동호인들의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


△육상과 인연은 어떻게 맺었나?

원래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큰 수술을 받았다.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차원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때가 26살 때이니 40년 가까이 뛴 셈이다.

철인삼종경기에도 참가해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 철인에도 등극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2002년 전주시육상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15년까지 전북육상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또 호남에서 유일하게 대한육상연맹에 이사로 포함돼 있다.

생활체육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대회 특징은?

부부의 날 상을 받은 기념으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대회 전날인 23일에 전주역 앞 마중길에서 부부가족 50쌍을 초청해 노래자랑 등 부부를 위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근상가를 비롯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대회가 열리는 날도 푸짐한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막걸리나 국수 등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아직까지 접수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전국부부가족마라톤대회 홈페이지를 찾아 서둘러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달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공간 등 주위 여건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달리기가 더 많이 보급이 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산파역할을 계속하고 싶다.

우유를 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육상으로 건강을 찾고 건강을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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