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소리문화전당 연지홀
초연 6곡, 계성원-김백찬 등
창극-판소리 아카펠라 더해
봄꽃에 머물다 섬진강 이화
도화등 묵직한 감동 표현해

전북의 수채화같은 사계와 산과 강이 국악관현악으로 표현된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1일과 2일 마련한 ‘위대한 전통, 한국의 맥 나라음악 바람을 품다’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6곡 모두 초연으로 선보이며, 이를 위해 계성원, 김백찬, 강성오, 강상구, 안태상 등 젊음의 열정과 성숙함이 넘치는 작곡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국악원 창극단과 판소리 아카펠라도 음악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당초 국악원은 전라도 천년 역사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5년 전북의 역사와 환경, 예술과 삶의 생명력을 주제로 ‘전통과 복안’을 선보였고, 2016년엔 ‘실험과 대안’, 그리고 올해는 ‘나라 음악의 깊이’에 주목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인 내년에는 ‘전라 천년’을 무대화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토예술을 기반으로 중심을 잡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넓힐 각오다.

이번 무대 처음은 전북의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는 서곡 ‘바람을 품다 예맥의 땅’이 연다.

전통예술의 맥이 유구하게 흐르는 땅 전북을 국악관현악과 판소리 구음에 담아내고 있다.

두 번째는 생명이 탄생하는 봄의 신비로움을 들려주는 ‘봄꽃에 머물다. 섬진강 이화도화’다.

묵묵하게 흐르는 강물 앞에서 봄을 알리는 배꽃과 복사꽃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는 섬세한 선율이 특징이다.

젊음과 역동의 선율 ‘아카펠라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여름일기 채석강’ (소적벽)>은 부안 출신 시인 신석정의 시 ‘채석강 가는 길’을 발췌해 구성됐다.

합창의 아카펠라 형식이 판소리 4중창 형식과 국악관현악이 조화를 이루도록 악곡을 구성하였다.

지리산의 장엄한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가을소리 紅, 지리산 물들다’는 산을 바라보는 격한 감동과 심장의 고동소리를 다양한 리듬의 변화로 표현하여 생동감 있는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내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인고의 세월을 지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꿈꾸는 ‘겨울·눈, 내리는 날 덕유산 설천 雪天’이다.

총3악장으로 이루어진 관현악곡으로 눈 내리는 풍경을 그려낸 곡이다.

마지막은 전북의 사계를 노래하는 ‘에필로그 나라음악 예인의 땅 영원한 예향’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움츠린 몸이 퍼지듯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통해 소생의 몸짓과 생동감을 그림 그리듯 표현했다.

국악원 조용안 관현악단장은 “인자하게 품어 온 어머니, 아버지의 숭고한 삶과 사계절을 수놓은 아름다운 전북의 산과 강을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줄 예정이다”며 “국악관현악에 판소리 아카펠라와 창극단까지 가미해 더욱 풍성한 음악이 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동원 국악원장은 “이번 연주회는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이 땅의 이야기를 국악관현악 고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기 위해 모든 예술역량을 응집한 무대이다”며 “많은 고생을 하며 마련한 무대인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290-5531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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