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찾아 협력 교류 체결
전담기관 지정 정기교류 연락
우스리스크 민족학교 방문 등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교류단은 신북방 국제지방외교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5일(현지시간)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연해주 제2의도시인 우스리스크의 고려인 민족학교를 찾은 송하진 지사가 직접 쓴 글씨로 민족학교 현판을 제작해 타티야나 드미트리에브나 시도노바 우스리스크 부시장, 김발레리아 교장, 고려인 동포등과 함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첫 문화교류 사업을 펼쳤다./전북도 제공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교류단은 신북방 국제지방외교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5일(현지시간)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연해주 제2의도시인 우스리스크의 고려인 민족학교를 찾은 송하진 지사가 직접 쓴 글씨로 민족학교 현판을 제작해 타티야나 드미트리에브나 시도노바 우스리스크 부시장, 김발레리아 교장, 고려인 동포등과 함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첫 문화교류 사업을 펼쳤다./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신북방정책 추진 일환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 협약을 맺는 등 국제교류망을 확장한다.

전북교류단은 공식 방문 첫날인 5일 송하진 지사와 올렉 코줴마코 연해주 주지사, 보그다넨코 콘스탄틴 부지사가 공식 면담을 갖고 한국과 러시아 정부 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지자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앞으로 지역간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 협의된 협약들의 실행 및 협력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합의한다는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정기적 교류연락을 위해 양 지역에 전담기관(전북도-국제협력과, 연해주-국제협력과)을 지정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북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역사의 고장이자 새만금 프로젝트, 탄소,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며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교차점인 연해주정부와 전라북도간 교류는 여러 분야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기업인, 바이어 등 전문가 참가와 상호 관광객 유치, 태권도 교류 등도 제안했다.

올렉 코줴마코 주지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지역간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질적인 교류를 희망한다”면서 “올해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연해주대표단 파견 및 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등 협력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전북교류단은 이날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이자 연해주 제2의도시인 우스리스크에서 본격적인 첫 문화교류 사업을 펼쳤다.

도 교류단은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 민족학교를 방문, 송하진 지사가 직접 쓴 글씨로 민족학교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교류단은 현판식을 가진 뒤 민족학교 내 1층 다목적 홀 내부를 전라북도의 전통한지로 꾸며 민족학교에서 한글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고려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송 지사는 고려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의 조부와 선친께서도 일제강점기 삭발과 창씨개명을 거부하는 등 항일운동을 하신 바 있어 이곳 방문은 저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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