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
작물생산환경-첨단농업연구실
국립간척지농업연구소 계획 중
안정 식량공급-고부가작물 재배
간척지 적응작물-영농기술정보
토양 염농도 등 데이터 수집
전국 간척지 재배작물 DB서비스
ICT융합간척지-시설원예 구축

농업환경 변화를 반영한 간척지 농업기반 조성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신설된 간척지농업연구팀이 그것이다.

전북지역의 새만금간척지 대규모 조사료 생산시스템 현장실증 연구는 대상지로 부안군 관광레저용지 450ha를 선정했다.

부안군 조사료 생산 영농법인과 협업을 통해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간척지농업연구팀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간척지 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활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특히 세계 곡물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고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 수급하기 위해 조성되는 대규모 간척지 활용 연구에 나서게 된다.

안정적 식량 공급을 위한 간척지농업연구팀의 역할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과 역할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팀은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달 말 신설됐다.

농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간척지 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활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지난달 31일 신설된 간척지농업연구팀은 팀장을 포함한 8명으로 구성됐으며 작물생산환경연구실과 첨단농업기반연구실을 갖추고 출범했다.

작물생산환경연구실에서는 △간척지 적합 소득작물 선발 및 재배기술 연구 △간척지의 지속적 활용을 위한 경지이용 연구 △간척지 농업환경 모니터링 및 DB 구축 △간척지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 경감 연구를 맡았다.

또 첨단농업기반연구실에서는 △간척지 적용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간척지 활용 수출농업 촉진 기술 개발 연구 △간척지 적용 시설농업 기반기술 개발의 연구를 수행한다.

간척지농업연구팀은 향후 지속적인 인력 충원으로 ‘국립간척지농업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간척지는 국가 차원의 식량과 풀사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작지이자 첨단농업시설을 갖춘 수출전진기지로써 활용가치가 크다.

또한 고소득 수출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농수산식품단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간척지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간척지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 ‘간척지농업연구팀’을 신설한 것이다.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6조(영농편의 제공) 동법시행령 제29조(권한의 위임ㆍ위탁)에 따라 ‘간척지 영농편의 제공에 관한 농촌진흥청 훈령’이 제정되면서 전담 연구팀 신설이 가시화됐다.

간척지농업연구팀은 앞으로 풀사료와 바이오에너지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간척지 농업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시설농업을 통한 수출증대 방안을 연구하고 국내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농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첨단 시설 재배단지 육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지난달 말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로 간척지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농업적인 이용을 확대하는 연구에 충실하게 됐다”며 “앞으로 간척지를 첨단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 새만금 간척지 토양 염농도 분포 특성 조사, (아래) 분광영상

▲연구팀 운영과 연구 추진 방향  

농촌진흥청은 국제 곡물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고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대규모 특성화 단지 조성이 가능한 간척지 활용 연구에 나섰다.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 생산은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간척지 조성면적을 보면 135천ha중 95천ha가 준공돼 그 중 82천ha는 농업용으로 농업인에게 매각돼 이용 중이다.

농경지 면적도 지난해 기준 158만 1천ha로 전년보다 0.9% 감소해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간척지의 농업적 활용을 통해 수입 대체, 수출 촉진 기술 개발 등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간척지 조성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후변화 등으로 작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인류 식량위기는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농경지는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이 때문에 간척지는 미래 위기 대응과 국내 식량안보를 지킬 수 있는 역할 수행에 중요한 자리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농정’이라는 부분에서도 간척지 조성은 중요한 문제다.

간척지에 벼 대체작물과 고부가 작물 재배 유도, 첨단시설농업 기반구축 등을 통한 간척지 신수요 창출에 노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농업기술, 첨단시설 기반연구를 통한 수출전진기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신설된 간척지농업연구팀의 올해 중점 연구내용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간척지 특성에 맞는 작물 활용기술의 개발이다.

이를 위해 △간척지 적응 작물, 품종, 재배기술 등 영농기술정보 고시 △간척지 밭작물 선발 및 안정생산 기술 개발(기관 간, 외부 공동) △새만금간척지 대규모 조사료 생산시스템 현장실증(민관 공동) 등의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내용 가운데 새만금간척지 대규모 조사료 생산시스템 현장실증 연구는 대상지로 전북지역 부안군 관광레저용지 450ha를 선정했으며, 부안군 조사료 생산 영농법인 200ha에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작물생육특성과 경제성 분석으로 지역주민 소득 방안 마련, 6월로 예정된 수확 연시회를 통한 성과 공유와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연구과제는 간척지 농업환경조사와 개선에 관한 연구다.

간척지 영농정보 분석과 현장기술 지원 확대를 연구하는 것으로 간척지구별 작물생육, 토양수분과 염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또한 간척지 토양, 수질 등 농업환경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전국 간척지의 토성별 재배가능 작물과 재배방법 추천 DB서비스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간척지농업연구팀은 규모화·첨단화되고 있는 농업과 사회 이슈에 대응하는 연구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ICT 융합 간척지 대규모 디지털농업 기반 확대와, 중장기 계획으로 수출 기반 ICT 시설원예 단지 조성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된다.

또한 에너지와 미세먼지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간척농경지 이용 확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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