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 생태계 완성··· '탄소 1번지 전북' 위상 떨친다
탄소산업 생태계 완성··· '탄소 1번지 전북' 위상 떨친다
  • 박정미
  • 승인 2020.11.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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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주 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시작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탄소산업 역사 담겨
진흥원 지정 탄소소재법 개정후 6개월만
국가 탄소산업 관련 모든사업 총괄 지휘
효성 탄소섬유공장-탄소특화산단 위치
탄소산업규제자유특구 탄소생태계 완성
지역대학 탄소전문인력 양성 인력 풍부
첫시작 우여곡절 넘어 日 수출규제 호재로
부품 국산화 탄소산업 국가적 과제 떠올라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융복합산업 컨트롤타워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정부로부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 받았기 때문이다.

전북의 탄소산업은 송하진 도지사가 시장시절이던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누구도 탄소산업에 대해 관심이 없을 당시에도 그는 탄소산업을 미래 먹거리고 주목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탄소산업의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이뤄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이뤄낸 송하진 전북지사는 “탄소산업의 수도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편집자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됐는데요.

- “올해 5월에 ‘탄소소재법’이 개정된 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탄소소재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까지 계산하면 3년하고도 2개월이 더 걸린 셈인데요.

긴 시간을 함께 견디며 뛰어준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쏟은 노력이 이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의 의미는 어디에 있나요?

- “이번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라는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종합 컨트롤 타워가 전북에 생기게 됐습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아무래도 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우리나라 탄소산업과 관련된 정책, 제도 연구부터 시장 창출, 국제협력, 제품 표준화, 창업·연구개발 지원, 인력양성 등 관련된 모든 사업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북에는 국산 탄소섬유를 생산하면서 2028년까지 1조 원대의 추가 증설 투자가 진행 중인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이 있고, 국내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이 조성 중입니다.

여기에다 7월에 국내 최초의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까지 지정받아서 운영중인데요.

이번 진흥원 지정까지 더해져서 전북에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수도가 조성되어 기업 집적화와 연구역량 강화, 정책적 지원이 선순환하는 탄소산업의 생태계가 완성될 것입니다.”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연구전문기관입니다.

전신은 2003년 설립된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2008년 기계탄소기술원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2006년 당시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장이었던 강신재 교수와 의기투합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탄소산업을 시작했는데요.

세계 세 번째로 T-700급 탄소섬유 개발도 그곳에서 이뤄냈습니다.

그러니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한국 탄소산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는 대한민국 탄소산업에 관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축적돼 있습니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해 공동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요.

연구인력도 풍부합니다.

기술원 재직 인원 중 절반인 40명이 연구자입니다.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 등 지역대학에 탄소산업 관련 학과가 있어 양질의 전문인력들이 꾸준히 배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 탄소산업하면 ‘송하진’이 떠오를 정도로 탄소산업 육성에 노력해왔는데,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지역에서 시작한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한 일은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에서, 그것도 제조업 기반이 없는 전북에서 시작했으니 우여곡절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지난 시절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사기꾼이라는 소리도 들어봤고, 중앙부처에서는 무시도 많이 당했다.

지역에서도 반대하고 방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효성 공장 부지를 매입할 때에는 개밥을 주면서 땅주인을 기다려보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전북 탄소산업 육성을 약속하고 같은 해 정운천 의원이 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개정법을 발의하면서 국가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더 큰 호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일본 수출규제 때였는데요.

효성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와 완제품은 대부분 일본산 소재를 활용하고 있어서 시장 진입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탄소섬유의 국산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면서 탄소산업의 발전 토대는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봅니다.

국가 차원의 전문기관인 진흥원이 운영되면 탄소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차질없는 국가산단 조성과 규제자유특구 운영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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