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 농사짓던 시설
식구이상 대접받아

원효대사-세종대왕
오바마등 소띠인물

4·19혁명-5·16쿠데타
김대중 대통령당선
소의 해에 발생해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귀에 경읽기 속담유명

소와 관련된 지명 731개
토종 한우 많은 사랑

2021년 신축년은 육십간지 중 38번째로 신(辛)이 백색, 축(丑)이 소를 의미하는 '하얀 소의 해'를 뜻한다.

소는 인내심이 강하고 성실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소띠의 성격은 정직하며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있게 노력한다.

겁이 많고 보수적인 것도 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도 소띠해였으나 올해 흰소띠는 자수성가하고 사업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로, 과거 농사를 짓던 시절에는 식구 이상의 대접을 받기도 했다.

소띠 인물로는 617년에 태어난 신라의 승려 원효대사를 비롯해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 고려의 충신 정몽주, 1397년 탄생한 조선 세종대왕, 1457년 성종, 1661년 숙종 등이 거론된다.

또 1889년생인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도 소띠이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신성일씨와 송재호씨도 1937년생 소띠 출신이다.

외국 인물로는 161년에 태어난 촉한의 초대황제인 유비를 비롯해 1901년생인 미국의 재즈가수 루이 암스트롱도 소띠다.

여기에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 제럴드 포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을 포함해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도 소띠에 해당된다.

소의 해에도 역사적 사건은 많이 발생했다.

1913년 한일합방 3년을 맞아 본격적인 일본 한반도 지배가 시작된 것도 소의 해이며, 4.19 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등도 소의 해인 1961년 발생했다.

1973년에는 유신헌법이 공포돼 정국을 경색시켰고,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가 당선돼 건국 이후 최초로 여야 정권이 교체되는 일도 발생됐다.

또 1721년 신축옥사, 1901년 신축조약 등도 포함된다.

소와 관련된 사자성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견우미견양(見牛未見羊)’은 직접 본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잘못을 고치려다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는 의미이며, ‘망양득우(亡羊得牛)’는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면장우피(面張牛皮)’는 매우 뻔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며, ‘목무전우(目無全牛)’는 일솜씨가 대단한 사람을 지칭한다.

‘벽창우(碧昌牛)’는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의미하며, ‘연독지정(吮犢之情)’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또 소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소 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어라’, ‘소 귀에 경읽기’, ‘마소 새끼는 제주로, 사람 새끼는 서울로 보내라’,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 ‘소 닭 보듯 하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 뒷걸음 치다 쥐 잡기’, ‘소 타고 소 찾는다’ 등이 있다.

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신축년을 맞아 전국 고시지명을 분석했더니 소와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총731개로 나타나 세 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소와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라남도로 총204곳이 있다.

또 전국적으로 소와 관련해서는 마을 이름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섬 이름, 산 이름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과거 소는 농사에 가장 필요한 동물이었다.

때문에 소와 관련된 농기구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먹이를 담는 그릇인 구유를 비롯해 소 등에 얹어 짐을 싣는 기구인 길마, 소의 코청을 뚫어 끼는 나무고리인 코뚜레, 소가 끄는 짐수레인 달구지, 소 먹이를 써는 연장인 작두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식탁의 대표적 음식 소고기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고유의 토종이 바로 한우다.

한우는 부드럽고 육즙이 많으며 식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수입산 소고기가 가격적으로 저렴하다 해도 고기 품질에서는 한우를 이길 수 없다.

실제 한우는 다른 소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다.

특히 소고기 맛을 좌지우지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많고 오메가3 성분이 포함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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