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만7,469건 신고 전년비
1.6%↓··· 살인등 5대범죄 25%
보이스피싱-교통사고 감소
인터넷사기 등 5,742건 17.2%↑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전북도내에서는 5대 강력범죄가 줄어든 반면 지능·경제·사이버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이 지난해 범죄 신고 통계를 집계한 결과 발생 건수는 4만7천469건으로 전년 대비 1.6%(783건)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2019년 1만5천284건에서 2020년 1만4천907건으로 2.5%(377건) 줄었다.

살인은 34건에서 33건, 강도는 25건에서 19건, 강간은 733건에서 646건, 절도는 5천818건에서 5천751건, 폭력은 8천674건에서 8천458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경찰은 5대 범죄 감소 원인을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줄어든 외부활동을 꼽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비접촉·디지털화가 확산된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능·경제 범죄는 보이스피싱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사기는 9천578건에서 1만1천60건, 횡령은 1천158건에서 1천258건, 배임은 111건에서 133건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은 2019년 970건에서 2020년 621건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특별단속과 보이스피싱 예방 집중홍보 효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교통사고도 7천671건에서 6천559건으로 14.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차량이동이 약 3.4% 감소한 것과, 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민식이법)시행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16.1%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대면 범죄인 사이버 범죄는 4천900건에서 5천742건으로 17.2% 늘어났다.

인터넷사기가 4천435건에서 5천25건, 사이버성폭력이 64건에서 93건으로 각각 13.3%, 45.3% 증가했는데 특히 사이버금융범죄가 194건에서 545건으로 180.9% 크게 증가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거래가 많아짐에 따라 사이버 금융거래시 과도한 이자나 수익금을 보장한다면서 사이트 연결을 지시하거나, 악성프로그램의 설치를 유도하고 있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신중한 금융 거래를 생활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도민들이 범죄 변화를 이해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찰에서도 각종 범죄의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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